박물관 미술관 동물원
인간이 만들어 온 ‘전시’의 역사를 돌아보며 창작, 전시, 보관, 소장 등 미술관의 근본적인 프로세스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당연하다고 여겨온 예술의 속성을 돌아보며, 예술을 수행하는 방식과 재난의 시대에 요구되는 윤리적 감각 사이의 간극을 반성적 사유로 관찰합니다. 최근 몇 년 ‘인류세’라는 말은 마치 컬렉션에 꼭 포함되어야 하는 키워드처럼 모든 분야 전반에 출몰했고, 문화 예술계 내에서도 변화나 실천은 부재한 채 미학/철학 담론으로만 소비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 청각장애인을 위한 문자 통역이 제공됩니다. (줌 선택자막)
강연 신청
박물관/미술관과 ‘문명화’의 습관들 5월 12일 오후 7시 / 온라인 ZOOM
쥬-토피아: 한 번도 유토피아일 수 없었던 동물원의 문화정치 5월 15일 오후 1시 / 온라인 ZOOM
전시를 위해 빼앗은 것과 버리는 것 5월 15일 오후 4시 / 온라인 ZOOM
<박물관/미술관과 ‘문명화’의 습관들>
수집, 전시, 관람 등의 기본적인 기능을 통해서 인식되고 있는 박물관/미술관, 그 속 깊숙이 새겨져 있는 ‘문명화’의 흔적이 어떻게 사물, 동물, 인간에 대한 인식과 시각적 관습을 만들어 왔는지, 그 현재성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 봅니다.
<쥬-토피아: 한 번도 유토피아일 수 없었던 동물원의 문화정치>
지금처럼 대중 일반에게 공개하는 형태의 동물원이나 수족관은 근대 이후 유럽의 제국주의 침략과 함께 시작된 수집문화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더 많은 동물을 더 넓은 공간에 가두어 더 화려하게 전시하는 것은 제국과 권력자의 힘을 과시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또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라이프 오브 파이>, <프리윌리>, <동물, 원>, <해치지 않아> 등 영화 속 동물원 재현을 살펴보면서 그 오해와 폭력의 역사에 대해 살펴보고 어떤 세상을 꿈꿔야 할지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
<전시를 위해 빼앗은 것과 버리는 것>
하나의 전시를 만들고 허물면서 지구에는 얼만큼의 탄소 발자국이 찍힐까요? 박물관 진열장 안에 귀하게 보관된 전시물은 어디에서 가져왔고, 무엇으로 만든 것일까요? 이번 시간에는 전시를 열고 닫으면서 만들어내는 수많은 폐기물들의 종류와 양을 목격하고, 그것이 ‘전시의 속성’ 때문이라는 핑계에 앞서 과연 전시의 속성이 무엇인지, 공공의 가치를 지키기 위하여 공공의 환경에 빚지고 있지는 않은지, 앞으로의 미술관과 박물관은 전시와 소장의 과정에서 어떤 고민을 추가해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