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와 소수 사이에서 발견되는 간극에 주목하면서 세대, 젠더, 지역, 기술 교육 등의 틈을 공공의 시점으로 바라보고, 이를 좁힐 수 있는 방법을 찾습니다.
블랙박스화된 재료의 상품화 과정,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지는 작품 속에서 비거니즘, 동물권, 생태 등을 읽고 사라진 존재들을 찾습니다.
광주와 서울,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열리는 시도를 통해, 지역 간의 물리적 거리, 유형적으로 발현되는 위계적 공공성을 전복시킬 수 있는 실험, 실천을 제안합니다.
아이덴티티
'제로'는 아무것도 없는 O의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에 대한 존재를 인지하고 그 사이에서 움직임이 일어나 차이가 발생한 두 지점 사이의 거리가 제로에 가까워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디자인 어라우드랩
어라우드랩은 디자인이라는 창작활동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들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우리사회에 필요한 가치를 더 많은 사람이 들을 수 있도록 실험하고 있다. aloud-lab.kr
공동기획자 강민형, 김화용, 전유진
참여기관 바림, 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
연구원 김솜이, 박태인, 이목화, 최윤정
강민형은 큐레이터, 통번역가, 광주에 위치한 공간 바림의 대표, 작가 등 시각예술의 다양한 위치에서 활동 중이며, 서울을 벗어난 탈중심화적 예술 실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 활동하고 거주하고 있으면서도 해당 지역성에 얽매이지 않는 예술 활동을 실천할 수 있는가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한다. 그외에도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을 다루는 예술의 다른 형태를 고민하는 《DEGITAL - in your hands》 전을 세운상가에서 열었다. degitalarts.xyz
김화용은 고정관념, 관습, 이데올로기가 만들어낸 정체성에 질문을 던지며 이를 둘러싼 경계, 다양성, 젠더에 대한 고민을 만남, 여행, 워크숍, 퍼포먼스 등의 방법으로 작업해왔다. 최근에는 예술 그 자체보다 삶을 예술적으로 조직하는 이들에게서 정치적 힘과 연대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있으며, 비거니즘 시각을 기반으로 문화/예술의 신화 뒤에 가려져 있던 비인간 생명종의 착취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문화 생산자를 위한 공간: 가옥의 워크숍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예술이라는 제도 바깥의 전문가들과 협업 가능성을 실험했고 사회와 예술의 관계 및 공존을 고민하는 옥인 콜렉티브로 활동했다. 《어스바운드》(아마도예술공간, 2020), 《올해의 작가상 2018》(국립현대미술관, 2018), 《역사를 몸으로 쓰다》(국립현대미술관, 2017) 등의 전시에 참여했고 《Go-vegan, Un-learning: 비거니즘으로 그리는 문화 예술의 새로운 지형도》(통의동 보안여관, 2020) 등의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전유진은 영화음악으로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2011년부터 사운드, 퍼포먼스, 기술을 기반으로 한 뉴미디어 작업을 발표하면서 활동범위를 넓혀왔다. 2015년 아티스트그룹 서울익스프레스를 결성하여 《언랭귀지드 서울》, 《인더스트리얼 퍼포먼스》 등 실험적인 서사구축에 주목하는 다원예술공연을 만들었다. 활동 초기부터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워크숍과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지속적인 관심을 쏟아왔으며, 2017년 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을 설립하여 기술문화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들을 이어가고 있다. seoulexpress.kr
바림은 광주에 기반을 둔 다양한 예술장르의 작가들의 모임이자,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예술공간, 미디어 공간, 작업실이다. 2013년 10월 설립, 2014년 3월 오픈하였으며, 추상적인 예술장르부터 신체적인 예술장르까지 모두 아우른다. 기존의 장르를 벗어난 예술작업, 진행성에 초점을 둔 예술작업을 통하여 예술인들과 시민의 공동체를 조성하고, 리서치를 통한 예술 교류를 지원한다. 다른 장르와의 개입 또는 초월을 통하여, 현대예술과 밀접히 맞닿아 있으려고 노력하며, 완성보다는 과정, 토론에 중점을 둔다. 광주 동구의 예술의 거리와 아시아문화전당 옆에 위치하고 있다. barimart.wordpress.com
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은 오랜시간 도심제조업이 자생적으로 형성되어온 을지로라는 지역에 위치해있다. 을지로라는 물리적 공간 뿐만 아니라, 메이커 문화, 미디어아트 등 기술을 활용하는 영역에 만연한 남성편향적이고 위계적인 문화에 문제의식을 갖고, '여성'과 '기술'이라는 두 키워드의 결합을 선언적 의미로 제시한다. 워크숍, 전시, 세미나, 강연, 연구모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술에 대한 흥미와 리터러시를 키우고, 주체적인 사고와 새로운 관점으로서 기술의 젠더적 접근-페미니즘의 기술적 실천을 도모하고자 한다. womanopentechlab.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