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오늘도 내일을 끌어쓴다
기후위기와 감염병이 휩쓰는 재난을 통과하며 예술은 어떤 공공적인 태도를 가져야 할지 고민하는 비거니즘/동물권/생태/기후위기와 관련된 릴레이 강연 프로그램입니다. 현재 가장 긴박한 사회적 문제인 기후위기와 야생동물 착취로 인한 감염병 문제가 인간중심적 사고에서 기인했고 그것이 여성, 장애, 난민 등 여타의 소수자 문제와도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착취, 대상화 혹은 애지중지로만 환원되어 버리는, 비인간 동물을 대하는 인간의 방식을 돌아보며 그것을 넘어선 정치적 상상력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만듭니다.
- * 청각장애인을 위한 문자 통역이 제공됩니다. (줌 선택자막)
- * 현장 강의 장소가 휠체어 접근성이 좋지 않은 관계로 zoom을 추천 드립니다.
- * 현장 강의는 인원 제한이 있어 빨리 마감될 수 있으며, 방역 단계에 따라 zoom으로만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강연 신청
비효율적이고 아름다운 세상으로의 초대 4월 10일 오후 1시 / 서울, 온라인 ZOOM
‘저항하는 녹색’의 탈환을 위해 4월 17일 오후 1시 / 서울, 온라인 ZOOM
재야생화: 인류세의 미래를 탐색하는 전환적 실험 4월 20일 오후 7시 / 온라인 ZOOM
투발루 프로젝트 - 섬:시티 4월 21일 오후 7시 / 온라인 ZOOM
코로나19 속 인간-동물 얽힘 4월 27일 오후 7시 / 온라인 ZOOM
예술 속의 부엌과 식탁 5월 1일 오후 1시 / 광주, 온라인 ZOOM
사랑할까, 먹을까 5월 1일 오후 4시 / 광주, 온라인 ZOOM
워크샵1 신청
서기 22,021년, 인류세의 화석 증거를 보고합니다 4월 18일 오후 2시 / 서울
워크샵2 신청
공존을 위한 균형의 테이블 4월 24, 25일 오후 2시 / 광주
<비효율적이고 아름다운 세상으로의 초대>
강연자 홍은전이 노들야학과 고양이 카라를 만나면서 다른 세계로 이동한 경험을 나눕니다. 이성과 언어, 경쟁과 효율을 중심에 두지 않는 새로운 삶의 방식 그리고 동물해방과 장애해방의 교차성, 인간 중심주의와 비장애 중심주의에 관하여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장애, 인권, 동물권에 관심 있는 분들 그리고 다른 세계로 이동하고 싶거나 지금 있는 자리에서 저항을 시작해보고 싶은 분들을 초대합니다.
<‘저항하는 녹색’의 탈환을 위해>
‘그린뉴딜’이 좋은 거라 생각했는데, 한국형 그린뉴딜은 뭔가 이상합니다. 기업들은 신나서 그린뉴딜을 선전하고, 정부는 그린뉴딜로 삽질을 하는데, 노동자 농민은 울분을 터뜨립니다. 왜 이렇게 된 걸까요? 지금 그린뉴딜 프로젝트는 기후위기를 명분으로 지배연합을 재구축하고, 계급, 젠더, 지역 간 불평등과 인간과 비인간 존재의 차별적 관계를 오히려 강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들의 뉴딜에 우리의 미래를 넘겨주지 않으려면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 함께 생각해 봅시다. 이 강의는, 녹색자본주의가 아닌 ‘적녹보’의 녹색으로, 녹색을 탈환하기 위해 주체와 저항의 재구성을 모색해 보려 합니다.
<서기 22,021년, 인류세의 화석 증거를 보고합니다>
인간이 지구 환경을 변화시키는 결정적 힘이 되었다는 최근의 ‘인류세’ 진단은 기존의 인간-자연 관계를 반성적으로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게 합니다. 이 워크숍은 인류세를 소개하는 짤막한 강연과 함께, 미래의 지질학자들이 인류세의 지표 화석을 보고하는 설정의 워크숍으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참가자들은 사전에 인류세의 지표 화석을 찾아본 후 이를 워크숍 현장에 가져와 다른 이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재야생화: 인류세의 미래를 탐색하는 전환적 실험>
재야생화는 비인간 존재의 생태와 행위성이 발현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자연(인간 포함) 보전의 패러다임입니다. 이 강의는 네덜란드 간척지 복원, 옐로스톤 국립공원 회색 늑대 재도입, 유익균을 통해 신체의 프로바이오틱스를 회복하려는 최근의 시도 등을 사례로 자연과 신체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최근의 재야생화 시도들을 소개하고, 인류세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인간-자연 관계를 탐색하는 데 있어 재야생화 패러다임이 갖는 의의를 생각해볼 것입니다.
<투발루 프로젝트 - 섬:시티>
<투발루 프로젝트>는 해수면 상승에 취약한 나라인 투발루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슈를 담고 관련 기술과 사례들의 아카이브를 토대로 건축적 시나리오를 작성한 작업입니다. ‘제로의 예술’과 함께한 <섬:시티> 워크숍은 유연하게 열려있는 투발루 프로젝트의 말단을 짚어 연장점을 만들고 그 안에서 투발루-나의 집-가상의 공동체로 구성된 사고의 서킷을 따라 진행되었습니다. 본 강의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참가자가 공유한 생각과 논의를 짚어보고, 이에 기대어 연장된 투발루 프로젝트의 새로운 신체를 소개합니다.
<공존을 위한 균형의 테이블>
우리가 살 수 있는 단 하나뿐인 지구. 이 소중한 지구에서 수많은 타생명과 함께 균형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할까요. 이 시간에는 환경문제를 최소화하는 그린디자인의 개념을 기반으로 한 생태·환경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리고 그린디자인 방식으로 제작된 다양한 교구와 보드게임들을 활용하여 자연과 인간의 관계, 하나로 연결된 세상, 공존을 위한 균형의 키워드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고 확장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코로나19 속 인간-동물 얽힘>
코로나 19라는 팬데믹 상황은 인간-동물 관계를 새롭게 읽어볼 기회로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상상력은 여전히 억압자-인간과 희생양-동물이라는 근대적 시선 속에 정박해 있는 듯 합니다. 이 강의에서는 팬데믹이란 위기가 어떻게 인간-동물 얽힘을 새롭게 상상하게 하는지 탐구해보고자 합니다.
<예술 속의 부엌과 식탁>
살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활동인 ‘먹기’를 둘러싼 문화를 미술 작품을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특히 부엌이라는 장소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미술 속 부엌에서 재현된 여성과 여성 화가가 재현한 부엌에 대하여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먹기’에 대한 어떤 것이든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할까, 먹을까>
황윤 감독의 다큐멘터리영화 <잡식가족의 딜레마>와 <광장의 닭>을 함께 보고 동물권과 인권, 페미니즘의 연관성에 대하여 생각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리고 기후위기와 감염병 시대에 동물을 먹는다는 것, 식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참여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눕니다. 기획팀 및 참여자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채식을 하고 싶은데 단체급식이 고민되는 청소년이나 지속가능한 식생활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분들을 초대합니다.
*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강연 전 <잡식가족의 딜레마>를 각자 관람하고 참석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광장의 닭>은 강연 시간에 함께 관람합니다.